#1.
지난 수십 년간 기업의 인사부서는 인사발령, 평가 프로세스 및 데이터 관리, 급여 지급 같은
일반적인 관리 업무에 주력하고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백 오피스 부서로 여겨졌다.
이런 연유에서 인사담당 임원인 CHRO는 기업의 수장인 CEO 감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최근 한 연구는 이러한 인식에 변화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2.
임원 전문 채용 기업인 콘 페리(Korn Ferry)의 엘리 필러(Elli Filler)와 미시간대 교수 데이브 울리히(Dave Ulrich)의 연구에 따르면
CHRO는 훌륭한 CEO감으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 Source: Why Chief Human Resources Officers Make Great CEOs, HBR, 2014)
CEO와 최고경영진의 리더십을 14가지 측면으로 분석한 그들의 연구 결과,
CEO와 유사한 역할과 책임을 가진 COO가 CEO와 가장 유사한 리더십을 보였다.
주목할 부분은 COO를 제외할 경우, CEO와 가장 비슷한 리더십 스타일을 보이는 경영진은 놀랍게도 CHRO인 점이다.
인사를 바라보는 전통적인 관점에서는 예상하기 힘들 결과다.
필러와 울리히는 '앞으로 많은 회사들이 CEO감을 물색할 때 CHRO 더 많이 고려해야 한다'라는 꽤나 도발적인 말을 덧붙였다.
#3.
우수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 성과를 높이는 일은 중요하다.
그러나 수립된 전략을 실행하려면 기업 가치에 적합한 인재를 확보/육성하고 올바른 조직 구조를 만들고 좋은 기업문화를 창출하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인사와 CHRO의 기능은 점차적으로 그 중요성이 높이지고 있다.
단순히 사업을 지원하거나 관리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회사의 판도를 뒤바꿔놓을 만한 중요한 존재이자 사업 전략이 제대로 수행되도록 하는 역할이 필요하다.
글로벌 제약회사 노바티스의 전 CEO 토마스 에벨링(Thomas Ebeling)은
'CHRO 없이는 오랫동안 성공을 유지하는 일을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라고 인사의 전략적 역할을 강조했다.
물론 CEO가 되기 위해서는 전략, 사업, 마케팅, 재무 분야의 전문 역량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CEO의 역할을 꾸준히 성공적으로 수행하려면 비즈니스 감각뿐만 아니라 사람을 다루는 능력 사이에 균형을 갖추어야 한다.
전문적인 비즈니스 역량은 시작점일 뿐이다.
인사의 역할이 변화하고 위상이 높아져야 하며, 더욱 더 전략적인 고민을 해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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